🏔️ 고창 선운산 등산 완벽 가이드 | 도솔암·천마봉·낙조대 정보 총정리

🌿 선운산이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이유

선운산은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아산면과 심원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 336미터의 수리봉이 정상입니다. 선운산은 도솔산이라고도 불리는데, 선운이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이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을 의미합니다. 두 이름 모두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선운산이 얼마나 영험한 곳인지 알 수 있습니다.

선운산 등산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계곡과 암석미의 조화입니다. 선운산은 후기 백악기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암체로, 수직 암벽과 기암괴석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선운산 화산암의 원형은 최대 직경이 약 13킬로미터에 달하며, 화산 분출 작용과 퇴적 작용에 관한 정보를 잘 볼 수 있는 백악기 화산암체로 화산체의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2023년 5월 17일, 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이 국내 5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습니다. 고창 선운산은 천마봉과 도솔암 마애불, 진흥굴이 지질명소로 지정되어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선운산 등산을 하면서 유네스코가 인정한 지질학적 명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

🥾 선운산 등산 코스 완벽 정리

1코스 - 선운사에서 천마봉까지 (왕복 3시간)

선운산 등산 코스 중 가장 인기 있는 1코스는 관광안내소에서 출발해 선운사, 장사송, 진흥굴, 도솔암, 마애불상, 용문굴, 낙조대를 지나 천마봉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총 거리는 왕복 4.7킬로미터이며, 소요 시간은 약 3시간입니다. 선운산 1코스는 산책과 등산을 겸할 수 있어 가족 단위나 등산 초보자분들께 특히 추천드립니다.

선운사에서 도솔암까지는 약 2.3킬로미터로, 도솔계곡을 따라 걷는 이 구간은 등산이라기보다는 산책에 가까울 정도로 완만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울창한 숲 그늘과 맑은 계곡물 소리가 더위를 식혀주어 최고의 힐링 코스가 됩니다. 천천히 걸으면 4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산행할 수 있습니다.

2코스 - 마이재를 거쳐 천마봉까지 (왕복 5시간)

선운산 2코스는 선운사 옆쪽으로 올라 석상암, 마이재를 거쳐 천마봉에 오르는 코스입니다. 1코스보다 산행의 느낌이 강하지만, 전체적인 난이도는 높지 않아 체력이 어느 정도 있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습니다. 마이재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라 상당히 힘이 들지만, 능선에 오르면 시원한 조망을 감상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3코스와 4코스 - 본격 종주 산행

선운산 3코스는 경수산에서 출발해 마이재, 도솔산(수리봉), 견치산, 소리재를 거쳐 천마봉까지 가는 코스로 왕복 10.8킬로미터에 8시간이 소요됩니다. 4코스는 도솔제에서 투구바위, 사자암, 쥐바위, 청룡산, 배맨바위를 거쳐 낙조대까지 가는 코스로 왕복 8.3킬로미터에 10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코스들은 체력이 좋은 산행 경험자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선운산 주요 명소 상세 안내

선운사 - 백제시대 창건 고찰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24년인 577년에 검단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의 본사입니다. 선운사는 고려시대에 호남 지방에서 가장 큰 사찰이었으며, 현재도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물 제279호인 금동지장보살좌상, 보물 제280호인 지장보살좌상, 보물 제290호인 대웅전 등이 선운사의 대표적인 문화재입니다.

선운사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된 동백나무숲이 있습니다. 겨울철에 하얀 눈 속에 피어난 붉은 동백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선운사 동백나무숲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백나무 군락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선운사에서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1박 2일로 여유롭게 선운산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장사송과 진흥굴 - 천연기념물 제354호

선운사에서 도솔암으로 올라가는 길에 천연기념물 제354호로 지정된 장사송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장사송은 8가지로 소담하게 벌어진 소나무로, 고창 선운사 도솔암 장사송이라는 정식 명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사송 바로 앞에는 신라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이 있는데, 길이 10미터, 높이 4미터의 자연 동굴입니다.

도솔암 마애불상 - 보물 제1200호

도솔암에 도착하면 선운산 등산의 하이라이트인 마애불상을 만나게 됩니다. 고창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은 보물 제1200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신체 높이가 약 15.7미터, 무릎 너비가 8.5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입니다. 마애불상은 커다란 바위벽에 새긴 불상으로, 연꽃무늬를 새긴 받침돌에 결가부좌한 모습으로 앉아 있습니다.

마애불상의 양식으로 보면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지만, 조성 시기는 신라 말기,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으로 의견이 다양합니다. 백제 위덕왕 때 검단선사가 새겼다는 전설도 전해집니다. 마애불의 가슴 부분에는 네모난 감실이 있는데, 여기에 검단선사의 비결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1890년에는 전라감사 이서구가 이 비결을 꺼내려 했으나 천둥이 치는 바람에 실패했고, 이후 동학농민혁명 당시 접주 손화중이 비결을 꺼내갔다는 흥미로운 역사가 전해집니다.

용문굴 - 이무기 전설의 신비로운 동굴

도솔암에서 천마봉으로 오르는 길에는 용문굴이라는 신비로운 동굴이 있습니다. 용문굴은 검단선사에게 쫓긴 이무기가 바위를 뚫고 나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남해 금산의 쌍홍문을 닮은 모습입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독특한 형태의 바위 굴로, 용문굴을 지나면 능선에 오르게 됩니다.

낙조대 - 서해 일몰 명소

낙조대는 선운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 중 하나입니다. 이름 그대로 일몰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한데, 화산암 중 하나인 유문암으로 구성되어 있어 수직에 가까운 암석 절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서해 바다와 선운산 능선의 풍경은 선운산 등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서해 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와 더욱 감동적인 조망을 선사합니다.

천마봉 - 선운산 최고의 조망 포인트

낙조대에서 약 0.2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천마봉은 해발 284미터로 높지 않지만, 조망만큼은 선운산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마봉 정상에 서면 도솔암과 도솔계곡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수리봉을 비롯한 선운산의 여러 봉우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호남의 내금강이라는 칭호를 얻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 선운산 찾아가는 길 및 주차 정보

자가용 이용 시

대중교통 이용 시

고창공용버스터미널에서 141번 버스를 타고 선운산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141번 버스는 오전 6시 40분부터 오후 7시 50분까지 45~5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19개 정류장을 지나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선운산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등산코스 들머리인 관광안내소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유스퀘어(서울 센트럴시티)에서 출발하는 직행버스도 하루 4회 운행됩니다. 정읍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하여 고창문화터미널에 도착한 후, 141번 버스로 환승하여 선운산까지 갈 수 있습니다. 버스 시간표는 변동될 수 있으니 출발 전에 미리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선운산 사계절 여행 정보

선운산은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산입니다. 봄에는 신록이 아름답고, 여름에는 도솔계곡의 시원한 물소리와 울창한 녹음이 매력적입니다. 특히 여름철 선운산 등산은 숲 그늘이 우거져 시원하게 산행할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가을에는 꽃무릇과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데, 선운산은 단풍 100대 명산으로 선정될 정도로 가을 풍경이 뛰어납니다. 특히 9월 중순에는 선운사 주변에 꽃무릇이 만개해 장관을 이룹니다. 붉은 꽃무릇이 계곡을 따라 피어나는 모습은 선운산만의 특별한 풍경입니다.

겨울에는 설경이 아름다우며,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된 선운사 동백나무숲에서 하얀 눈 속에 핀 붉은 동백꽃을 볼 수 있습니다. 눈 덮인 선운산과 붉은 동백꽃의 대비는 선운산 겨울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 선운산 주변 맛집 및 숙소 정보

고창 풍천장어 맛집

선운산 주변은 고창의 대표 특산물인 풍천장어로 유명합니다. 풍천장어는 주진천이 서해에 합류하는 심원면 월산리 부근에서 많이 잡히며, 양식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선운산 주차장 앞 식당가에는 풍천장어를 판매하는 맛집들이 많이 있어, 등산 후 영양 보충으로 장어 요리를 즐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선운산 주변 숙소

💡 선운산 등산 준비물 및 팁

🎯 선운산 등산 후기 및 추천 이유

선운산 등산은 높지 않은 산이지만,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독특한 지형과 불교 문화유산이 어우러져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백제시대에 창건된 선운사부터 고려시대의 마애불상,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나무숲과 장사송까지,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선운산 1코스는 등산 초보자나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도솔계곡을 따라 걷는 산책로는 여름철에도 시원하고, 마애불상과 용문굴, 낙조대, 천마봉 등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왕복 3시간 정도면 선운산의 주요 명소를 모두 둘러볼 수 있어 시간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2023년 5월부터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가 되어 가성비도 뛰어납니다. 서울에서 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있어 주말 당일치기나 1박 2일 여행으로 다녀오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선운산 등산 후에는 고창의 특산물인 풍천장어로 영양을 보충하고, 고창 고인돌 유적지나 고창읍성 등 주변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은 코스입니다.

선운산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만큼 지질학적 가치도 뛰어나며,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산입니다. 봄의 신록, 여름의 계곡, 가을의 단풍과 꽃무릇, 겨울의 설경과 동백꽃까지, 언제 방문해도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선운산에서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산행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